2007/11/04 11:30

도쿄 디자인 박람회

11월의 도쿄는 여행하기 딱 좋은 날씨였다. 그리고 별다른 목적없이 어슬렁어슬렁 걷기에도 제격이었던 날씨. 덕분에 3박4일동안 종아리가 당기도록 걸어다녔던 조금은 하드한 일정이었다.

도쿄 디자이너스 위크가 열리는 메인 회장인 진구 가이엔의 입구. 500미터에 걸쳐 은행나무들이 빽빽하게 서있다. 10월 말이라 아직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그 장관을 짐작할 수 있게 만드는 길이었다. 기무다쿠가 주연했던 드라마 '뷰티풀 라이프'의 첫회에 등장하는 곳이라던데..그의 팬이라기엔 조금은 모자란 애정을 지니고 있는 나로서는(부산국제 영화제에서 그를 보고도 머리가 쵸코송이같다고 생각했을 정도니까.. 영화 히어로를 보기 위한 사전 준비로 드라마 히어로를 몇 편 챙겨보았으나 ... 그닥. 난 조금은 사악한 남자가 좋다) 이렇다할 감흥없이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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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걸어가다 보면 드디어 보인다.. 이번 100% 디자인 도쿄의 심볼인 빨간 조형물. 단추라고나 할까. 아니면 수화가라면 좋을까? 어쨋든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도 쿵쾅쿵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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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영어가 통하지 않긴 했지만 대충 눈치로 현장 등록을 한 뒤 티켓을 예매했다. 입장료는 2000엔.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다행히 아이는 무료였다. 입구를 지나 안내 책자와 선물인듯한 내년도 책상 달력을 받아들고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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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장은 크게 5섹션으로 나뉘어지는데 다양한 업체와 브랜드가 참가한 메인 회장과 화물용 컨테이너란 한정된 공간을 이용해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는 '도쿄 디자인 위크(Tokyo Designers Week) 컨테이너전'이 특히 관심 대상. 특히 컨테이전은 이른바 디자인계의 기업뿐 아니라 도쿄 전력이나 후지쯔, 산요전기, 나이키와 같은 디자인을 중요하게 여기는 업체들도 다수 참여했다. 작년의 경우 그 참신한 시도 때문에 오히려 메인 행사보다 인기가 많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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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거울을 보면 천장에 설치된 비쥬얼을 감상할 수 있게 해놓은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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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을 분해하면 원숭이 인형이 탄생한다. 가격도 적당해 고은이 선물로 낙점. 레드 힐이라는 브랜드로 홈페이지는 htto://sockmonkey-kyoukai.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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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관


빛이 잘드는 메인 회장 텐트에 입장하니 마치 별천지라도 된듯 컬러가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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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이가 제일 좋아했던 코너. 컬러가 기가 막히다. 다른 곳과는 달리 사진을 마음대로 찍게 해준 고마운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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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코너에서는 전시된 소품들을 판매하고 있지만 여간 비싸지 않아서 맘껏 지르지는 못했다. 게다가 몇몇 소품은 이미 시중 숍에서 팔리고 있는 기성품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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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회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스칸다나비아이나 네델란드, 덴마크 같은 북유럽 디자인들이 뜨고 있다는 점이었다. 물론 예전부터 힙한 디자인으로 눈도장을 받던 곳이었으나 이제는 대중화에 접어들었다고나 할까.

오후가 되어 허기진 배도 채우고 다리도 쉴겸 야외 까페를 찾았다. 컨테이너관 위에는 학생들의 실험적인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이화 여대나 숭실대 등등 서너개의 우리나라 대학들도 참가하여 눈길을 끌었다. 압도적으로 의자가 많이 출품되어 있었는데.. 일본에서 공부했던 한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모든 건축의 시작은 의자라고 설명했던 말이 생각났다. 나중에 집 인테리어를 다시할 때 의자 중심으로 거실을 꾸며 봐야겠다는 생각을 잠깐이지만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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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엔이었던 버거. 야채가 너무 신선해서 돈이 아깝지 않았다. 웬지 버거조차 디자인적이지 않나? 요즘 트렌드인 미니멀리즘을 충실히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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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가 너무 좋아 한참을 앉아있었던 까페테리아.


까페테리아에서 바로 내려다보일만한 곳에 야구 연습장이 있었다. 팬인듯 한 사람들이 구름떼처럼 모여들어 구경하는걸 보니 잘은 모르지만  유명 구단이 아닐까 싶어 얼른 사진을 찍어 두었다. 초록 잔디와 파란 하늘이 어우러진 가을 운동장에서 타이트한 유니폼을 입고 몸을 풀고 연습 중인 그들을 보니 9회말 2아웃의 정주 생각(나, 참 아직도!!)도 나고 아, 이맛에 운동선수인 남자 친구 도시락 싸들고 다니는 구나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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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과 기업, 그리고 디자이너가 함께 하는 전시회여서인지 곳곳에서 활기가 느껴졌다. 디자인에 관심있는 사람도 적극 추천하지만 브랜드 홍보를 하거나 이벤트 기획하는 사람도 꼭 한번 참여해볼만한 곳이다.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브랜드의 디자인관 혹은 여타 이슈를 피력할 수 있는 여러 아이디어를 배울 수 있기 때문.
결국 우리는 알든 모르든 디자인 속에 둘러쌓여 있다. 마치 공기처럼 우리 주변을 꽉 차고 있는 디자인의 흐름에 촉수를 세울 것. 보다 많은 사람들(특히 공무원)이 디자인에 민감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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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에디터가되고픈소녀 2007/11/04 13:51 address edit & del reply

    컬러풀한 디자인들이 참 마음에 드네요^^ 편집장님의 예쁜 딸아이와 함께 한 일정이라서
    더 기억에 남을것같아요..^-^" 항상 좋은 글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2. 이지현 2007/11/04 23:13 address edit & del reply

    Design에 대한 관심의 시작이 선진국으로 가는 첫 발걸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

  3. water saver shower head 2008/03/13 05:43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위치는 그것 찾아본 즐겼다!

  4. tanya roberts playboy pictures 2008/05/23 05:15 address edit & del reply

    우수한 디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