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하다보면 망중한이란 걸 즐길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바쁠때지만 잠깐 컵라면을 먹으면서 즐거운 수다 혹은 올림픽 경기들을 멍때리며 보는 순간, 사무실의 누군가가 데려온 애완견과 장난치면서.... 잠시나마 마감의 압박에서 벗어나는 거죠. 마감 중엔 신경이 예민해지고 이유없이 짜증이 불끈 솟아나서 다중인격자처럼 굴때가 있거든요. 너무 피폐해지지 않기 위해서는 가끔 이렇게 쉬어줘야 합니다^^
위 사진은 며칠전에 있었던 엘걸 파티 중 찍힌 것입니다. 잘은 모르시겠지만 검은 실루엣으로 보이는 서너명의 처자들이 소녀시대입니다. 헤어 스타일로 보건데 수영과 효연양 같은데... 이제는 저도 살짝 친해져서 뭐랄까 헤어 스타일만으로 가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만...
앞서 밝혔지만 요즘 소녀시대 멤버들과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찍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엘르걸 인턴 에디터가 된 소녀시대 아홉 멤버들의 핫 잡 리얼리티 프로그램이죠. 그러니까 <어글리 베티>의 리얼리티 버전이라고나 할까요.
사실 사무실에서 촬영때문에 소녀들을 볼 때는 아아, 그러려니 했어요. 심지어 따끔하게 한마디 하거나(편집장이라는 설정상) 새침하게 굴때가 있죠(근데 인사성들이 너무 좋아서... 아이돌 특유의 90도 인사 있잖아요)
그러다가 이날 클럽에서 그녀들을 연호하는 팬들을 보니 진짜 아, 소녀들의 인기 혹은 아우라를 실감하겠더라구요. 저는 사실.. 그날 파티를 즐긴다기 보다는 혹시 안전사고같은게 나지 않을까 싶어서 구석에서 가슴 졸이고 있었다는. 혹 저러다 누군가 깔리는 거 아냐 하면서... 그런데 정말 놀랐던게 소녀시대 팬들이 굉장히 착하시더라구요. 클럽 2층에 있는 VIP룸과 그 일대에서 촬영을 하느라 많은 팬들이 2층까지 올라오셨는데.... 너무 아수라장이어서 입구에 보디 가드 하나 서있지 않은 거예요. 보다 못한 제가 여기 올라오심 안돼요. 소심하게 말렸는데 예상외로 팬들이 순수하게 더 이상 올라오지 않고 계단에 앉아 계시더라구요. 마치 우리 소녀들에게 폐를 끼치기는 싫어요.... 하는 분위기였다는. 헉~ 연예인의 위력이 이정도구나 느꼈다는... 뭐랄까, 진심으로 스타를 아끼는 마음같은게 보이더라구요.. 덧붙여 부모님 생각도 그렇게 해주셨음 했다는...
이 날 댄스 배틀에서 <엘르걸> 파워를 보여준 은영 에디터와 효연양... 정말 고마워.
베스트 드레서를 취재중인 티파니와 수영 & 효연... 진심으로 열심인 소녀들이예요. 처음엔 저도 과연? 하고 의구심이 들었지만 워낙 적극적이라 가끔 놀랄 때가 있었다는... 예상했던 것보다 순발력이나 적응력이 좋더라구요.
과연 연습생 생활이 헛되보이지 않았습니다.
지금 이시간 뉴욕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을 미림&진아 에디터와 소녀시대 맴버들.. 모두 건강하고 무사히 다녀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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