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목요일에 1st 엘르걸 서포터 모임이 있었습니다. 장소는 아주 조촐했어요. 회사 앞 주점 뻐꾸기였으니까요. 참석자는 모두 8명. 서포터 다섯분과 인턴 에디터 주연양, 포토제닉한 패션팀 어시스트 아주양, 그리고 제가 전부였답니다. 처음 만나는 사이라 어색할만도 한데... 유난히 매운 낙지 떡볶이, 제육 볶음 등등 기타 술안주에 맥주를 마시며 오손도손 정담을 나누었습니다. 사실 이름이 기억나기 보다 그녀들의 필명. 황야의 무법자, 어른이, 에디터가 되고 싶은 소녀, 활자먹는 얼빵, R 등이 더욱 가깝게 느껴지는 이유는 글을 통해 미리 만난 사이어서일까요. 모두들 엘르걸 특유의 에스프리를 사랑해주시고 자신의 일부분처럼 다뤄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막연한 연애 상대였던 독자들의 실체를 직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미디어란 아시다시피 소통을 전제로 만들어집니다. 적어도 이제까지의 엘르걸이 헛된 메아리같은 것은 아니었구나 하는 안도감을 느꼈다고나 할까요.
술자리 시간이 길어질 수록 우리 사이에는 모종의 도원결의를 도모해야할 것만 같은 극도의 친밀감을 느꼈답니다. 기분 좋게 맥주를 마시던 저는 급기야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
<살롱 by 엘르걸 팩토리>라고 할까요. 잡지를 만들며 한달 내내 이런 저런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혼자서만 알고 있기는 아쉬운 분들을 종종 뵙습니다. 그들의 에너지, 창의력, 엉뚱함, 그리고 유쾌함 덕분에 지금까지 지루해하지 않고 잡지계라는 은하계를 이탈하지 않은 채 돌고있는 소행성이 되어 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좋은 게 있으면 서로 나누고 싶은게 인지상정 아닙니까. 입소문이라는 게 그 덕분에 생기는 것이구요. 내가 읽었던 책,시집, 만화책, 까페 등등. 사실 잡지에서 다루고 있는 모든 것들은 어찌 보면 친구같고 동생같은 독자들에게 알려드리고 싶은 에디터의 페이보릿 리스트라고 과언이 아니지요.
그래서 한달에 한 두번씩 잡지에 등장했던 분들을 초청해서 작은 모임을 갖는 건 어떨까요? 물론 섭외는 제가 해야겠지요. 유명과 무명을 가리지 않고 엘르걸의 느낌으로 여러분들에게 꼭 한번 소개싶은 분이 그 대상입니다.일러스트레이터가 될 수도 있고 노래하는 분이 될 수고 여행가가 될 수도 있겠지요. 정신과 의사는 어떤가요? 재미있을 것 같은데... ㅋㅋ
인물과 장소가 섭외되면 엘르걸 팩토리를 통해 공지하겠습니다. 그럼 여러가지 여건이 허락되어 참여가 가능하신 분들은 리플을 달아주시면 됩니다. 장소와 진행의 편의, 그리고 모임의 성격(지극히 사적이라는!) 때문에 인원은 12~14명 이내로 제한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선착순이 공평하겠죠? 뒷풀이도 해야 할테고....물론 엘르걸이 쏴야겠죠...
빨리 이번 마감이 끝남과 동시에 .... <살롱 by 엘르걸 팩토리>를 런칭할까 합니다.
첫번째 모실 우리들의 이야기 손님이 어떤 분이 될지 기대해주세요.
저는 왠지 흥미진진한 모임이 될 것 같아 기분이 너무 좋아지려 합니다.
P.S.엘르걸 서포터 분들은 꼭 참석해주실거죠? 그리고 그날 모두 잘 들어가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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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먹는얼빵 2008/01/24 02:11
그 날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너무나 아쉬웠어요 :(
다음엔 그 다음 날까지 인 서울을!
샬롱 by 앨르걸 팩토리라. 유쾌한 편집장님다운 모임인 것 같아요 :)
기대됩니다. 정말 재밌을 것 같아요.♪ -
활자먹는얼빵 2008/01/24 18:25
아. 그리고 그 날 버스 놓칠뻔 했는데
마침 친절하신 택시 기사분의 활약으로 떠나려는 버스
간신히 잡아서 탔답니다 :)
아직도 세상은 이렇게 따뜻해요 > < 으하하. -
봉쥬르:) 니나 2008/01/24 21:08
우와:) 맛깔스러 보이는 낚지떡볶이 ㅎㅎ 훈훈함이 느껴져요.
엘르걸스러운 스타일리쉬함과 따듯함을 나눌 수 있는 곳이라면
함께하고 싶네용:) 불러주셔요, 퐈이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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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가되고픈소녀 2008/01/31 08:52
뻐꾸기가 또 가고싶어요..^ ^ 그날먹은 닭똥집을 잊을수가 없어요:) 크크
살롱도 너무 기대되고요^-^" 두번째 만남이 벌써부터 막 설레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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