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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1/09 ellegirl 모임 후기- 이지현 (6)
(이지현님이 보내주신 글입니다.)
참 추운 날이었습니다. 학동역 1번 출구에서 팍스타워로 걸어가는 고작 9분짜리 길마저도 추웠으니까요.1년 반만에 다시 가는 엘르걸이라 가서 어떻게 말할까, 어떤 분들이 오실까 하는 생각을 하며 걷다 보니 저 멀리 높은 곳에 흰 'PAX TOWER' 글자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건물 안의 따뜻한 불빛과 옹기종기 모여 일하는 사람들의 그림자는 어느덧 추위를 잊게 만들어 주었습니다.4층으로 올라가니 초록 가디건의 에디터분이 맞이해 주십니다. 이미 오신 다른 분들과 함께 새로 이전한 5층으로 이동했습니다.
편집장님은 여전히 젊은 모습이십니다. 아니, 어쩌면 일년 반 전보다 더 젊어지고 세련되어지셨더군요. 준비된 자리에 앉아 ‘2009년 엘르걸의 시작’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 물꼬를 틔웠습니다.
2009년 엘르걸의 3가지 키워드는 ‘Global, Creative, Design’이라고 하시더군요.타 잡지와는 달리 Global을 선두로 내세우고 있는 엘르걸이 2009년에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보그걸과 쎄씨와는 달리 엘르걸만의 색깔을 오롯이 드러낼 수 있는 해가 되길 바라며 저도 열심히 서포트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모두 진지한 모습으로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리얼걸들의 열정이 멋졌습니다.
못다한 대화는 뻐꾸기에서 이어집니다. 트렌드의 한 복판에서 it girl을 찾는 날카로운 시선을 가진 편집장님의 이미지 vs 뻐꾸기라는 단어에서 오는 컨트리 느낌. 이 두 가지의 매치는 신선했습니다. ‘아, 맛집은 이런 촌티와 허술함이 제맛이지.’라며 맛있는 생맥주와 오징어로 점철된 안주를 마시고 먹었습니다. 동네 마실을 나온 느낌이었습니다. 하루의 고단함과 나른함을 씻으러 집 앞 호프집에 가서 인생 선배에게 무언가를 듣는 것처럼 말이죠.
'앉아서 죽을 순 없다’와 일이 즐거워서 하는 마인드에 대한 이야기가 와 닿았습니다. 저는 어떤 것을 행할 때 이런 저런 생각이 굉장히 많아 오히려 실행이 제대로 되지 않는 케이스입니다. 그렇게 하다가는 정말 앉아서 죽겠구나 싶더군요. 저는 아직 젊고 푸른데 더욱 많은 것을 실행할 용기를 잊고 살았나 봅니다. 자전거를 타고 쭈뼛거리는 제 뒤에서 ‘야!’하며 확 밀어주는 언니의 손 같은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엘르걸이라는 회사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우리가 엘르걸을 접할 수 있는 방법은 잡지를 사 보는 일밖에 없어 그 너머에 있는 숨겨진 이야기들은 알 길이 없습니다. 엘르걸이 내 직장이 되어 내가 매일 만나는 생활이 된다면 어떨까 궁금했습니다. 편집장님은 ‘일도 일이지만 자신을 잘 지키는 것, 무엇보다 즐겁게 일을 하여 인생이 행복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예상했던 것과는 꽤 달랐습니다. 잡지사라면 정말 자신의 일에 사활을 걸고 야근에 밤샘작업까지 마다하지 않는 빡빡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라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자신의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씀은 저의 마음을 울리기에 충분했습니다. 그 밖에도 여러가지 현실적인 질문을 하며 우리의 대화는 무르익어갔습니다.
엘르걸을 통해 만난 인연이지만 엘르걸보다 더 큰 주제인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에너지를 가지고 엘르걸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때로는 지지자, 때로는 비판자의 모습으로 활동에 임하고 싶습니다. 엘르걸로 엮인 모든 분들이 행복을 자주 만나고 느끼는 2009년이 되었으면 합니다.
참 추운 날이었습니다. 학동역 1번 출구에서 팍스타워로 걸어가는 고작 9분짜리 길마저도 추웠으니까요.1년 반만에 다시 가는 엘르걸이라 가서 어떻게 말할까, 어떤 분들이 오실까 하는 생각을 하며 걷다 보니 저 멀리 높은 곳에 흰 'PAX TOWER' 글자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건물 안의 따뜻한 불빛과 옹기종기 모여 일하는 사람들의 그림자는 어느덧 추위를 잊게 만들어 주었습니다.4층으로 올라가니 초록 가디건의 에디터분이 맞이해 주십니다. 이미 오신 다른 분들과 함께 새로 이전한 5층으로 이동했습니다.
편집장님은 여전히 젊은 모습이십니다. 아니, 어쩌면 일년 반 전보다 더 젊어지고 세련되어지셨더군요. 준비된 자리에 앉아 ‘2009년 엘르걸의 시작’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 물꼬를 틔웠습니다.
2009년 엘르걸의 3가지 키워드는 ‘Global, Creative, Design’이라고 하시더군요.타 잡지와는 달리 Global을 선두로 내세우고 있는 엘르걸이 2009년에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보그걸과 쎄씨와는 달리 엘르걸만의 색깔을 오롯이 드러낼 수 있는 해가 되길 바라며 저도 열심히 서포트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모두 진지한 모습으로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리얼걸들의 열정이 멋졌습니다.
못다한 대화는 뻐꾸기에서 이어집니다. 트렌드의 한 복판에서 it girl을 찾는 날카로운 시선을 가진 편집장님의 이미지 vs 뻐꾸기라는 단어에서 오는 컨트리 느낌. 이 두 가지의 매치는 신선했습니다. ‘아, 맛집은 이런 촌티와 허술함이 제맛이지.’라며 맛있는 생맥주와 오징어로 점철된 안주를 마시고 먹었습니다. 동네 마실을 나온 느낌이었습니다. 하루의 고단함과 나른함을 씻으러 집 앞 호프집에 가서 인생 선배에게 무언가를 듣는 것처럼 말이죠.
'앉아서 죽을 순 없다’와 일이 즐거워서 하는 마인드에 대한 이야기가 와 닿았습니다. 저는 어떤 것을 행할 때 이런 저런 생각이 굉장히 많아 오히려 실행이 제대로 되지 않는 케이스입니다. 그렇게 하다가는 정말 앉아서 죽겠구나 싶더군요. 저는 아직 젊고 푸른데 더욱 많은 것을 실행할 용기를 잊고 살았나 봅니다. 자전거를 타고 쭈뼛거리는 제 뒤에서 ‘야!’하며 확 밀어주는 언니의 손 같은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엘르걸이라는 회사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우리가 엘르걸을 접할 수 있는 방법은 잡지를 사 보는 일밖에 없어 그 너머에 있는 숨겨진 이야기들은 알 길이 없습니다. 엘르걸이 내 직장이 되어 내가 매일 만나는 생활이 된다면 어떨까 궁금했습니다. 편집장님은 ‘일도 일이지만 자신을 잘 지키는 것, 무엇보다 즐겁게 일을 하여 인생이 행복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예상했던 것과는 꽤 달랐습니다. 잡지사라면 정말 자신의 일에 사활을 걸고 야근에 밤샘작업까지 마다하지 않는 빡빡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라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자신의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씀은 저의 마음을 울리기에 충분했습니다. 그 밖에도 여러가지 현실적인 질문을 하며 우리의 대화는 무르익어갔습니다.
엘르걸을 통해 만난 인연이지만 엘르걸보다 더 큰 주제인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에너지를 가지고 엘르걸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때로는 지지자, 때로는 비판자의 모습으로 활동에 임하고 싶습니다. 엘르걸로 엮인 모든 분들이 행복을 자주 만나고 느끼는 2009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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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진경 2009/01/09 20:14
앗. 안녕하세요. 저 기억하시나요? 모임 끝나고 버스정류장까지 같이 가고 번호교환했던!! 소진경이에요.. 후기 읽어보니 저번 만남의 추억이 다시 생각나네요.. 좋은 인연 되어 또 뵙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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